GS25 ‘토스 카드 장애 보상’ 논란

가맹점 매출 따라 5000원~4만원

“본사 가맹료만 보전” 점주들 허탈

경기도 소재 GS25 매장 점주 A씨는 12일 본사로부터 받은 7월 정산 금액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정산금과 함께 나온 토스 장애보상 금액이 겨우 2만2142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A씨는 사전 공지 없던 이벤트로 카드 결제시스템이 먹통이 된 줄 모르고, 카드가 왜 안되느냐는 손님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렸었다.

A씨는 “영문도 모르는 상황에서 생소한 카드(토스 카드)로 결제하려는 손님이 몰리고, 심지어 결제 시스템까지 먹통이 되서 당황했었다”라며 “한시간 내내 쩔쩔맨 댓가 치곤 너무 야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GS25가 12일 7월 정산금과 함께 지급한 ‘토스 카드 장애보전’ 보상액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토스 카드 때문에 편의점 전체 카드 결제망이 1시간가량 마비됐는데도 실제 점주들에게 지급된 보상액은 5000원~4만원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GS25는 지난 6월 핀테크업체 토스와 선불카드인 ‘토스카드’로 결제하면 5000원까지 100%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토스카드 결제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카드 결제 손님이 몰리자 저녁 9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토스 카드가 이용한 BC카드 결제망이 마비됐었다. 1~2분 뒤에는 GS25 카드 결제망 전체가 먹통이 돼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었다.

이에 토스는 카드 고객들 뿐아니라 신용카드 결제 불가로 피해를 본 편의점 점주들에게도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토스는 지난 5일, GS25 매장에 설치된 포스(POS, 판매시점관리단말기)를 통해 장애 보전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각 점포별 최근 4주간 같은 요일과 같은 시간대 카드 승인 금액 평균과 장애 시간의 신용카드 승인금액의 차액을 구한 후 점포별 매익률과 가맹수수료를 적용해 보전금액을 산정했다. 결제 불가에 따른 불편함이나 기대 매출에 대한 손해 등이 고려되지 않은 셈이다.

점주들이 피해액이 적다고 느끼는 것은 결제 시스템 오류가 났던 날이 월드컵 경기를 앞둔 금요일 저녁으로, 토스 이벤트와 별로로 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돼 평소보다 높은 매출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스가 스팟성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행사라 본사의 사전 공지도 받지 못해 대처하기 어려웠던 측면도 있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