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뷰티 스토어들이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진 일본 기업 DHC 제품을 매대에서 빼기로 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의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이날 오후 3시쯤 DHC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롭스 측은 “공식 온라인몰에서부터 DHC 제품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오늘 중으로 매대에서 뺄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이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DHC 상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라”고 통보했다.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발주를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DHC는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DHC 텔레비전 정치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난하고 한글 및 위안부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는 출연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여서 일본은 (한국의 일본산 불매운동을) 그냥 조용히 두고 보면 된다”거나 “조센징들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예술성이 없다”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H&C 스토어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딥 클렌징 오일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DHC의 딥 클렌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개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불린다. DHC의 국내 매출은 100억원 규모다.

헬스앤뷰티 스토어들은 DHC 판매 중단이 큰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 일본 화장품 비중은 7% 내외인 수준이다. H&B 스토어 관계자는 "DHC 제품의 매출 비중은 미미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정서를 고려해 판매 중단, 진열 변경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