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대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 마무리

중순위 메자닌 투자 프로젝트펀드도 순항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의 자금조달 작업이 순항 중이다. 4%대 고금리에 힘입어 인수금융 3000억원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이고, 중순위 메자닌 프로젝트 펀드도 우호적 평가에 힘입어 무난히 결성을 완료할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하나금융투자가 주선하고 있는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리 상황에서 선순위 대출로 연 4%대 금리 투자 건이 나오자 보험사 등 보수적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와 JKL파트너스가 3000억원 후반대로 대출 한도를 설정했고,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대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손해보험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한 유상증자까지 고려하면 전체 투입 자금은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 자본 적정성 지표로, 지난 3분기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은 같은기간 업계 평균(273.9%)를 크게 밑도는 163.2%에 그친다.

자금 마련을 위해 JKL파트너스는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 및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별도 프로젝트 펀드도 조성 중이다.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향후 롯데손해보험의 전환사채(CB) 인수 등 메자닌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공제회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다른 보험사와 달리 퇴직연금이란 안정적인 이익창출 수단을 갖고 있는데, 롯데그룹에 남아있는 5% 지분을 토대로 이같은 경쟁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JKL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가 2500억원 규모로 선순위 지분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보험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롯데손보의 경우 타사 대비 100bp 높은 운용수익과 그로 인한 현금창출력이 돋보인다”며 “투자조직이나 운용 방식 등이 어느정도 안정화돼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대주구 적격성 심사 신청 시점도 관심사다. 현재 매매 계약 두 달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JKL파트너스가 향후 추가 자금투입과 관련된 당국 심사 소요까지 한꺼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주 인수와 관련, 향후 메자닌 투자 및 유상증자에 활용될 자금 출처까지 준비하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이 접수되면 금융감독원은 우선 구주 매각과 관련, JKL파트너스 한 곳에 대한 심사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주요 출자자에 대해선 차후 명단이 확정된 뒤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