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해외경험 없는 내수·영세기업 수출역군화

올해 ‘타깃기업’ 30社 선발·육성 4000만弗 계약추진

지난해 7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시 주최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신흥 해외 전략시장 기술마케팅’ 사업에 참가한 경남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지난해 7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시 주최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신흥 해외 전략시장 기술마케팅’ 사업에 참가한 경남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TIC㈜, 청사정공, 삼심기계, ㈜LSK 등 경남지역 자동차 및 건설기계 관련 10개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수출상담액 총 771만달러(85억원), 그 중 285만달러(32억원)는 계약추진 단계. 베트남 바이어도 16개 사를 발굴, 향후 수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조선, 건설기계 등 전방산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관련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이 수출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칫 국내 전·후방 공급사슬이 붕괴돼 국제분업화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같은 노력에 적지 않은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2, 3차벤더로서 영세성과 시장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던 기업들이 수출회사로 거듭나며 글로벌화에 눈을 뜨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 수출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총 169건 5125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산단공은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시장개척을 지원했다. 산업단지별 전문 무역상사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열고, 무역협회내 온라인쇼핑몰(Kmall24)에 입점을 지원한 결과다.

이밖에 ‘신남방 판로개척 지원사업’, ‘클러스터 토털마케팅 지원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수출 트워크 구축’ 등도 동시에 추진됐다. 특히, 베트남 등 아세안지역 신남방 사업에 20개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개척단이 19회 파견됐다. 그 결과 수출계약 23건, 계약액 448만달러를 달성했다. 대상은 수출을 거의 해보지 않은 기업들.  

산단공은 올해 ‘산업단지 수출지원단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경험이 풍부한 기업과 관련 인력, 수출 초보기업을 함께 묶었다. 두 부류의 기업들이 같이 컨성팅을 받고,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엶으로써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다.

무역협회에서 KOTRA,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으로 협업 수출 유관기관도 늘렸다. 신남방과 함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신북방이 집중 공략지역으로 추가됐다.

산단공 관계자는 “신남방·신북방 수출시장을 확대해 산단 입주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내수부진 탈출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단계별 맞춤지원으로 이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산단공은 올해 타깃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수출 등 글로벌 시장 개척 의지가 높은 영세·내수기업을 선발해 신북방에 15개, 신남방에 15개 사를 보낼 예정이다.

기업들이 수출사업에 적극성을 띠도록 비용부담률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50%로 높였다. 또 수출개척단 파견 비중을 줄이고, 바이어 발굴과 연계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타깃기업 선정 기준은 ▷화장품, 소형가전, 의료기기 등 완제품 및 소비재 기업 ▷수출실적이 전무하거나 경험이 거의 없는 기업 ▷신남방·신북방 진출의지가 강한 기업 ▷타 유관기관의 중복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 등이다.

산단공 황규연 이사장은 “올해는 수출을 해보지 않은 초보기업 30개 사를 타깃기업으로 발굴해 수출역군으로 키울 방침”이라며 “2회 이상의 수출개척단을 파견해 수출계약 4000만달러를 달성토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