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글로벌 기술경쟁력 탄탄…소재ㆍ화학부문서도 신제품 잇달아 선봬 -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선도 채비 갖춰…“그룹 미래 먹거리 될 것”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SK그룹이 ‘전기차’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터리 뿐만이 아니다. 화학, 소재, 정유 등 사업 영역 각 분야에서 전기차와 연관된 사업 확대를 추진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전기차 관련 사업 확대 드라이브의 밑그림을 지난 27일 열린 경영전략 설명회를 통해 조목조목 밝혔다.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상용화와 관련한 일부 회의론에 대해 “차량 대수를 계산하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신차 중 비중과 전체 자동차 중 비중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2030년 되면 2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를 반영하듯 SK그룹 각 계열사들의 전기차 관련 사업 진출이 앞다퉈 진행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기술리더십 강화를 통해 2025년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비율을 늘려 주행거리를 1회 충전 500㎞까지 늘릴수 있는 ‘NCM 9½½’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최근 자회사로 분사한 SK아이테크놀로지는 중국ㆍ폴란드 이외에 글로벌 추가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 점유율 30%의 세계 1위 공급업체로 받돋움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SK는 화학분야에서도 전기차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인 ‘차이나플라스 2019’에서 전기차의 핵심요건인 경량화ㆍ주행거리 증가와 관련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SK종합화학의 HCPPㆍPOE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자동차 내ㆍ외장재로 주로 사용되는데, 범용 제품에 비해 사용량을 10% 가량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뿐만 차량 연비 향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SK케미칼은 전기차ㆍ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경량화 소재로 인기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인 에코트란(ECOTRAN)을 선보이는 한편, 200도 이상의 고온과 뛰어난 절연성능으로 기아 전기차 니로에 필름형 케이블로 적용된 스카이퓨라(PCT)의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이미 다지기 시작했다.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에 성공해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윤활유는 내연기관인 엔진오일이 대표적이지만 전기차에도 기어박스 등에 윤활유가 들어간다. SK루브리컨츠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2곳과 전기차용 윤활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이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전기차 관련 시장 진출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성장전략”이라며 “배터리를 주력으로 각 사업 계열의 전기차 관련 사업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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