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단독 영수회담 제안엔 “5당 대표 회담 후 결정하면 돼” -국회정상화 위한 사과? “한국당이 먼저 사과하고 정상화해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수보회의 발언과 관련해 “야당에 협조할 건 협조해달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고, 또 최근에 아주 듣기 거북할 정도의 언행에 대해서는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보회의에서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강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등 일련의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했다. 장외집회를 하며 문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에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고,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된 지도 20일이 돼간다”며 “세계경제가 하강하고 있어서 재정역할과 정부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과 정부의 역할 중) 하나가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서 재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회정상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제안한 단독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대화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는 별도 사안”이라며 “5당 대표와의 대화는 여러 가지 과제를 가지고 심도있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폭넓은 국정운영을 논의하고 나서 더 필요한 분들은 일대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5당 대화와 일대일 영수회담) 둘 중 하나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방안으로 제안한 패스트트랙 강행 사과와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이야기는 거꾸로 된 이야기 같다”며 “그쪽(한국당)에서 오히려 점거와 농성을 했고, 사무실에 들어가 팩스제출을 막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것을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만든 법이다”며 “그 법이 무너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제가 보기엔 한국당이 먼저 정중하게 사과하고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른 절차”라며 “또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평화당의) 주장도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이며 정상화가 되고서 다뤄져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더 말하면 국회 정상화에 지장이 될까 싶어서 말 안 하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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