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정책 시행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도 자산가격 하락이 경제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규제강화 기조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정부 규제강화와 전월세 선호 증가 등으로 2월 전국 부동산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07%, 서울 가격지수가 -0.05%를 기록하는 등 2013년 8월 이후 처음 동반하락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씨티는 지난해 시행된 9ㆍ13 부동산대책은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과세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투자 목적의 부동산 수요를 유의미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 지속을 전망했다.

과거의 경우에도 2009년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 이후 2012년 12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은 사례를 볼 때, 이번 9ㆍ13 부동산대책의 효과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티는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경제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 정부도 규제강화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주택자의 부동산 매매수요 위축 등으로 중기적인 부동산경기의 하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주택구매에 따른 부담이 늘어나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 전망, 올해와 내년의 아파트 준공물량 부담 등의 요인도 부동산 가격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는 서울지역 주택구매력지수가 2015년 3월 78.7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51.1까지 하락하면서 2013~2018년 사이 전국 부동산 가격이 25%, 서울이 67% 상승한 데 따른 부담이 누적돼 있는 것도 부동산시장의 안정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올해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가격의 상승세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을 고려할 때 서울ㆍ수도권 이외 지역의 가격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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