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펀드 3000억ㆍAI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 등 6400억 - 공동 R&D 2800억 투입해 기술지원기업 두자릿수 확대 - 장비 국산화 등 탄탄한 생태계 구축…중장기 먹거리 확보 총력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만5000명 일자리 창출도 기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SK하이닉스가 28일 발표한 1조2200억원 규모 상생 보따리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탄탄히 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세계 2위(시장점유율 29.5%), 낸드플래시 세계 5위(10.6%)로 메모리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강자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내놓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50여 협력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마스터플랜은 지난 2월 용인시에 투자 의향서를 제출할 당시 SK그룹이 밝힌 비수도권 포함 210조원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구체안은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ㆍ자율주행차 등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 아래, 협력업체들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장비 국산화율을 끌어올려 중장기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상생펀드 3000억원서 공동 R&D까지 ‘총망라’= 이번 지원 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인공지능(AI) 상생협력센터 설립과 상생프로그램이다. 총 투입금액은 6380억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AI는 빅데이터 시대에 반도체 공정개발이나 효율화에 기반이 되는 기술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AI 기반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을 설립하고 산단 내 대ㆍ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상생프로그램에도 10년간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에는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등이 포함됐다.

상생펀드의 경우, 2022년 착공 예정인 첫 번째 반도체 팹 기공에 맞춰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으로 조성된다.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장비ㆍ소재ㆍ부품 관련 성장 가능성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SK하이닉스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했지만 양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의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이에 SK하이닉스는 10년간 2800억원(연간 280억원)을 배정, ‘기술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재작년부터 매년 3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온 ‘기술혁신기업’을 두자릿 수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2년간 SK하이닉스와 기술 공동개발 등 포괄적인 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 2만5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부지(289만㎡ㆍ약 135만평) 보다 1.6배 크다.

고용 창출효과는 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팹 4개 운영에 1만2000명(팹 1기당 3000 명), 지원부서 인력 3000명 등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함께 입주할 50여개 장비ㆍ부품ㆍ소재 협력업체도 8000여 명을 채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 조성 및 팹 건설을 위한 건설사의 직접 고용 인원도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용인을 기존 생산 거점인 이천ㆍ청주와 연계해 중장기 성장 3각 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은 본사기능과 R&Dㆍ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용인은 D램ㆍ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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