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 “2.5억달러 규모 기관투자자 유효수요 확인” -국내외 상장 리츠 대비 투자 경쟁력 높아 -2월 28일~3월 13일 수요예측…18~20일 청약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유사 글로벌 상장 리츠 대비 홈플러스 리츠는 최상의 투자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상장과 관련해, 해외 헤지펀드가 2억5000만달러 수준의 사전검토 의사를 전해 온 상황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운용을 담당하게 되는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자산관리회사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51개 홈플러스 점포로 이뤄진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타관리부동산투자회사(홈플러스 리츠)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 리츠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친 뒤, 같은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 대표가 강조한 점은 홈플러스 리츠 상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희망가격 상단으로 공모가격이 결정될 경우, 총 공모규모는 1조7274억원에 달한다. 발행사로서는 공모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 아니냐는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 대표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리츠 상품의 주요 수요 층을 상장 리츠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해외투자자로 겨냥했는데, 특히 일본의 경우 저금리 환경과 관련해 홈플러스 리츠 구조에 대해 호평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주관사들이 인수해가는 물량이 전체 공모 물량의 84%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을 감안하면 비중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구 대표의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핵심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리츠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홈플러스 리츠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조4677억원 수준으로, 맵스리얼티1(3431억원), 이리츠코크렙(3060억원), 신한알파리츠(2160억원) 등 기존 상장 리츠와 비교해 그 규모가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 글로벌 리츠 지수(FTSE ERPA NAREIT Developed Asia Index) 편입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데, 이 지수에 편입돼 있는 다른 리츠와 비교해도 운용자산(AUM)이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구 대표는 “지수 편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지수산출 기관이 최근 제시한 기준은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부동산 플레이어들의 자금이 유입되면,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가중평균잔여 임차기간도 14.1년에 달해, 주요 해외 리츠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리츠에 편입될 총 51개의 점포를 16ㆍ17ㆍ18개로 나눠 만기를 각각 12ㆍ14ㆍ16년으로 나누는 구조를 짰다. 만약 임대계약이 연장되지 않고 만료될 경우 발생할 변동성을 최소화하고자 트랜치를 나눈 것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올해 51개 점포(감정가 기준 4조2646억원)를 시작으로 향후 자산가치를 6조86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2년 내 총 600억원의 특별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2020~2023년 내 홈플러스 점포를 추가 매입할 수 이는 콜옵션(약 8000억원 상당)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 잔여 점포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외 제3자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자산도 추가로 편입하겠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총합 6조 5000억원 이상의 자산성장 파이프라인을 확정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리츠의 올해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이다. 글로벌리츠지수에 편입돼 있는 싱가포르 포춘 리츠(Fortune REIT)의 5.5%, 일본 대형유통회사인 이온(AEON)의 점포 대상 리츠(AEON REIT) 3.6%에 비해 높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에서도 글로벌리츠 지수는 5.7%의 수익률을 기록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점 또한 홈플러스 리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책임임차인인 홈플러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창고형점포와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에 적극 진출, 온ㆍ오프라인 결합(O2O) 사업자로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1.5~2배 큰 점포 면적을 활용해 온라인 배송센터를 점포에 구축,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의 당일배송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62.6%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핵심 상권에 위치한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과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채널이 결합된 멀티채널 유통기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공간 활용 가치가 큰 점포망을 활용해 시장 선도적인 O2O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