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간담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에 전면 개방해 국민들이 간편 앱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갖고 “바로 지금이 금융강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분기점이다. 금융권이 먼저 과감하고 선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9면 최종구 위원장은 “소형 핀테크 결제 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을 모든 결제 사업자 뿐 아니라 은행 상호간으로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은행 결제망ㆍ금융결제원 금융공동망 등 금융회사끼리 폐쇄적으로 이용해온 망을 핀테크 기업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융결제 ‘고속도로’에 핀테크 스타트업의 ‘오토바이’도 달릴 수 있게 해 동반성장과 무한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업체 회원이면 특정 은행과 거래계좌가 없더라도 지급결제ㆍ송금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은행도 핀테크 회원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는 이점이 있다.
폭발력이 큰 사안인 만큼 간담회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ㆍ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ㆍ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ㆍ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ㆍ김한 JB금융지주 회장ㆍ김태오 GDB금융지주 회장ㆍ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ㆍ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최종구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최근 이들 금융지주의 실무 책임자들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고, 사전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용료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대승적 합의를 이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안은 금융결제, 나아가 핀테크 산업 전반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도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가벼운 인허가 제도를 만드는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크게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의 신남방정책은 핀테크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그룹들이 글로벌 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규제완화ㆍ규율체계 개편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가 놀랄만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핀테크는 미래 일자를 ‘발명’해 낼 대표 신산업으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이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정부의 혁신방안에 공감하고 그룹의 전략을 수정해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걸로 전해졌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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