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심화, 美관세 부과 등 산업환경 비우호적으로 악화 파업, 리콜 등으로 수익성 부진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어려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은 현대차 ‘AAA’, 기아차 ‘AA+’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결정은 산업환경 악화로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나신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심화로 높은 판매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부담 증가, 차세대 자동차기술 관련 연구ㆍ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면서 “주요 자동차시장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나 유럽의 노딜 브렉시트 등으로 무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부진 및 가동률 저하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공장의 장기간 파업, 통상임금 소송패소,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이슈가 지난 수년 간 이어지며, 2016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평균 이하로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나신평은 현대차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2017년 7.7%에서 2018년 5.9%로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금융비용과 설비투자(CAPEX) 대비 EBITDA는 2017년 1.3배에서 1.1배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EBITDA 마진율은 5.6%, 금융비용+CAPEX 대비 EBITDA는 1.0배로 부진한 수준이다.
현대차에 대한 나신평의 등급하향 검토 요인은 차량부문 EBITDA 마진율이 8% 미만이거나 금융비용+CAPEX 대비 EBITDA 배수가 1.3배 이하로 지속 저하되는 경우다. 기아차는 EBITDA 마진율 6% 미만 도는 금융비용+CAPEX 대비 EBITDA 1.3배 이하가 지속되거나, 현대차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등급을 낮추는 요건이 된다.
나신평은 “미국의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사항이며,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수준, 주요 지역의 판매실적 및 점유율, 영업수익성, CAPEX 부담 변화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나 점유율, 이익창출규모 등 전반적인 사업실적이 당사의 등급하향 요건을 지속 하회하거나 주요 경쟁사 평균이하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경우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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