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232조’ 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 현지 대응차 지난달 29일 출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 대상 ‘아웃리치’ 전개 등 총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 대응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수출동향이 발표된 1일 페이스북 글에서 “글로벌 경기둔화, 급락한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미중 무역분쟁 속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경제성장률(6.6%)이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귀국 후 직접 ‘수출통상대응반’을 주재, 실시간으로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수출통상 애로를 적극 해소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수요감소에 따른 단가인하(-13.1%)로 인해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출물량만 놓고 보면 오히려 8.4%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동시에 우리 기업의 수출 잠재력을 기대하게 하는 희망도 곳곳에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주력품목인 자동차(+13.4%)와 철강(+3.3%) 등이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전기차(+184.7%), 2차 전지(+14.5%), OLED(+12.8%) 등 신성장품목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지역별로는 중국·중남미를 제외한 미국·신남방·신북방 시장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특히 CIS(+44.3%), 미국(+20.4%) 인도(+17.1%), EU(+11.9%) 수출은 악화된 수출환경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본부장은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출통상 지원대책을 조속히 제시해 반전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2년 연속 수출 6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8일 귀국할 때까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와 전문직 비자쿼터(H1B) 확보 등 통상현안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현지 정책담당자 및 이해당사자 접촉ㆍ설득)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내세우며 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상무부가 관세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 미국 정부 핵심 인사를 대상으로 우리의 입장을 재전달하고 현지 분위기를 점검할 계획이다.
우선, 김 본부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David Perdue), 상원 재무위 및 세출위원회 위원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Steve Daines), 앤디김 하원의원(Andy Kim)을 각각 만나 자동차 232조 조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미 상무부는 다음달 17일까지 관세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미 상무부가 작성 중인 232조 보고서에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자율주행·전기차에만 부과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설 연휴를 통째로 반납한 김 본부장은 현지에서 배수진을 치고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막판 대응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문 서명을 위해 미국에서 보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지난달 ▷9~11일 (싱가포르,인도)▷14~16일 (카타르, 오만) ▷20~26일 (노르웨이, 스위스) ▷29일~2월8일 (미국) 등 절반이상을 해외에 다니면서 신시장 개척, 브렉시트 대응 등 통상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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