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제조차 없어 한번 발병하면 구제역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길 수 있는 위험 축산물이 지속적으로 불법 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근 5년간 국가 및 품목별 불합격 휴대 축산물 반입 적발 실적을 제출받아 조사한 결과, ASF가 발병한 24개 나라로부터 반입된 휴대 돈육, 소시지 등 ASF전파 위험 축산물 불합격 실적은 지난해 4만4650건, 6만5353㎏에 달했다.
이는 2017년 2만9954건ㆍ4만6043㎏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발병국으로부터 불법 휴대 반입된 ASF전파 위험 돈육ㆍ소시지 적발 건수와 양은 2014년 2만3377건ㆍ3만3300㎏, 2015년 2만4956건ㆍ3만7820㎏, 2016년 3만575건ㆍ4만4701㎏ 등 꾸준히 늘고 있다.
ASF는 예방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다. ASF바이러스는 냉돈 돈육에서 1000일, 소금에 절인 돈육에서는 1년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지난해 ASF전파 위험 축산물 불합격 실적 가운데 80%가량은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만2700마리가 ASF에 감염돼 29만827마리가 살처분 또는 폐사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던 중국산 만두와 순대에서 ASF유전자가 잇달아 나오는 등 중국을 통한 유입 우려가 크다.
이 같은 불법 반입이 늘고 있지만 과태료 부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1만7915건이 단속됐지만 실제 과태료가 부과된 건 3413건에 그쳤다.
김 의원은 “ASF는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구제역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불법 휴대 축산물에 대한 과태료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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