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한 원인 없어 완치 어려워 - 스트레스 관리ㆍ운동 등 효과 - “골다공증도 앓고 있다” 고백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배우 박환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치병인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섬유근육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섬유근육통은 만성 전신 통증 질환의 일종으로, 현재로서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개선시켜야 한다고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환희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치병이라는 섬유근육통의 완치를 꿈꾸며, 새해부터는 꾸준히 운동하기로 결심했다”며 “결국은 20대 말에 진단받게 된 골다공증 마저도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서 이겨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잇달아 응원의 댓글이 달리면서 ‘섬유근육통’, ‘섬유근육통 투병’ 등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주요 검색어 순위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박환희는 이혼한 남편(래퍼 바스코) 사이에 우리 나이로 여덟 살 된 아들을 둔 ‘싱글맘’이다.

23일 의료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 수는 2014년 7만262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 2017년 6만9186명까지 줄었다. 2017년 기준 환자 중 여성이 4만7282명으로, 남성(2만1904명)에 비해 2.2배 이상 많았다. 환자 중 10명 중 4명 이상(43.1%ㆍ2만9806명)이 50대 이상 여성이었다. 폐경 이후 체내 호르몬 균형이 파괴되는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섬유근육통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인체의 어느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전신으로 퍼지며, 주로 하부 요통, 목,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얼얼하거나 몸이 뻣뻣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깊숙이 은근하게 아프기도 하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가벼운 운동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경직을 주로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하고, 낮이 되면 대개 호전되지만 심한 사람은 하루 종일 이러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이상 감각이나 레이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두 번째로 두드러진 특징은 피로감이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며, 수면 중 자주 깬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기억력 장애, 인지 장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정상인이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 예민하게 통증을 느끼는 압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섬유근육통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감염증 같은 내과적 질환, 수술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방광, 편두통, 월경통, 비심인성 흉통 등도 자주 동반한다.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때문에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의료계에서는 알려져 있다. 여러 정신적인 이상(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 등)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약 30%가 정신과적인 질환 증상을 보인다.

질환의 치료에는 질환에 대한 교육ㆍ운동, 수면, 통증 등에 대한 약물 치료 등이 주로 활용된다. 예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만성적인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인근 의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삶을 잘 영위해 나갈 정도로 예후가 좋은 사람도 있는 반면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서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해 직장 등 일상생활까지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는 환자들도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경우 약 9~44% 정도가 장애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통증 정도, 기분, 우울증, 직업 상태 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섬유근육통은 예방할 수 없는 병이다. 따라서 발병 시 전문의에 의해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질환 자체는 불구나 기형을 초래하지 않을 뿐 아니라 퇴행성 질환도 아니다. 현재 의료계에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보고되고 있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면에 문제가 없고 통증, 피로 등이 호전되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천천히 몸에서 통증이 느끼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며,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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