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12월 전년比 수출 65.9% ↑ - 신차 효과…울산 가동률 100% - 기아차는 12월 개선에도 연간 감소 - 북미ㆍ신흥국 판매세 더 늘려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감소를 수출 확대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가 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지난해 완성차 업체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3.3% 상승 반전했다.

현대차의 11월까지 누적 실적은 90만4866대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지만, 12월(9만1032대) 수출 실적이 개선되며 상승 전환했다.

기아자동차(-4.9%)를 비롯해 한국GM(-5.9%), 쌍용(-11.2%)은 전년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르노삼성(-22.2%)은 로그 등 주력모델의 선적이 줄어들며 하락 전환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SUV를 중심으로 수출 전략 차종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신형 산타페와 투싼, 코나 등 SUV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G70의 미국 수출 본격화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9%나 늘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ㆍ니로 등 중ㆍ소형 SUV의 수출 호조가 효자 역할을 했다. 신차 쏘울 부스터 수출을 시작하며 같은 기간 21.7% 증가했다.

다른 업체들은 침묵을 이어갔다.

한국GM은 일부 모델의 수출 중단에도 트랙스 등 미국 수출 차량이 소폭 증가하며 6.6% 감소에 그쳤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에도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등 수출여건 악화로 전년 동월대비 1.1% 줄었다.

르노삼성은 로그의 수출물량 조정으로 53.8% 감소했다.

지난해 모델별 수출 순위는 한국GM 트랙스가 총 23만9800대로 1위에 올랐다. 현대차 투싼과 코나가 각각 22만8461대, 20만2779대로 뒤를 이었다. 10위권 내에 SUV는 7종에 달했다.

올해 수출 확대의 열쇠는 ‘신차’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믹스 개선뿐만 아니라 가동률 상승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도 밝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플랫폼을 바꾼 새로운 볼륨모델의 판매가 계속되면 실적 개선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 있다”며 “지난해 70%대로 낮아진 울산 4공장의 가동률도 올해 90~100%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발 자동차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완화가 상반기 최대 변수다.

실제 작년 11월까지 누계 수출량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부진하지만 대미 수출이 4분기부터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KAMA 관계자는 “작년엔 북미지역에서 승용 일부 차종의 재고를 조정했고, 중남미 경기 불안과 사우디ㆍUAE 소비세 도입 등 여파가 컸다”며 “신흥국 통화가 하락에서 반등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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