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루라이드 실물 ‘웅장ㆍ세련’…편안함과 안락함도 갖춰 -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밑그림’…삼엄한 보안 인상적 -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 “텔루라이드 앞세워 美 시장서 V자 반등할 것”

[헤럴드경제(어바인)=박혜림 기자] “미드사이즈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미국 시장에서 162만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텔루라이드 론칭을 통해 시장 진입 규모는 물론 판매 대수도 확대해 나가리라 자신합니다.”(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 및 판매본부장)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어바인(Irvine)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및 기아 디자인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지난 1992년부터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기아차의 미국 시장 내 전략적 요충지로 활약해온 곳이었다. 이를 방증하듯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옵티마(한국명 K5)와 포르테(한국명 K3), 쏘렌토 등 미국시장에 진출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아차의 대표 차종들이 기자를 반겼다.

올해의 ‘기대주’는 대형 플래그십 SUV 모델 텔루라이드다.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Telluride, 개발명 KCD-12)’의 양산형 모델로,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전인 작년 9월,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해 ‘패션피플’들에게 적잖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 언론으로부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하는 가장 핫한 차 10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이 아닌 실물로 접한 텔루라이드는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였다. 또 내부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대형 SUV에 걸맞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듯 보였다. 텔루라이드와 쏘울의 외장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커트 카할 기아차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크고 대담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텔루라이드의 밑그림이 그려진 ‘산실’이 바로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불과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디자인센터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 디자인을 개발하고 북미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그에 맞는 콘셉트카를 개발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해에만 7~8개 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텔루라이드 콘셉트는 물론 쏘울, 니로 등 북미 시장 대표 선수들이 바로 이곳,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를 거쳐 태어났다.

과연 신차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는 곳 답게 법인 내에서도 가장 보안이 삼엄했다. 일체의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고, 제한된 공간만 방문이 가능했다.

기아차는 올해 텔루라이드를 전면으로 내세운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 아이콘 ‘쏘울’의 신형 모델을 출시해 V자 회복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에서 만난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은 “미국 시장 내 성장 세그먼트인 두 차종을 중심으로 올해 6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