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은 GS 총수로 참석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도 청와대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현 정부들어 이어지고 있는 ‘전경련 패싱’이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만남에서 전경련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초 청와대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도 전경련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기업인 간담회에는 허창수 회장이 참석하지만 전경련 수장이 아닌 GS그룹 총수 자격이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지원 세력으로 낙인 찍힌 ‘주홍글씨’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전경련 측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선도기구에서 정부 인정도 받지 못하는 경제단체로 전락한 현실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도 마냥 외면할 순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경련이 위축되며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와 정부를 잇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제계와의 기탄없는 대화에 목말라하는 정부에서도 전경련이 쇄신을 통한 환골탈태를 서둘러주기를 바라는 모습이 엿보인다.
현 정부의 ‘대기업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지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재계와 정부의 소통을 상의가 애쓰고 있지만, 과거 전경련이 창구를 맡았을 때와 비교하면 매우 부족하다”며 “전경련이 근본적 개혁 또는 싱크탱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주는 게 다른 차원에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전경련이 하기에 따라 정부와 소통도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옛 위상을 100% 회복할 순 없겠지만, 재계 대표 단체로서의 자리를 되찾는 것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전경련이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이어간다면 정부도 이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igiz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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