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영업익 감소…시장 전망치 밑돌아 - 신차 마케팅 비용 선반영 원가율에 영향 - 팰리세이드ㆍG90 등 국내외서 판매 호조 -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턴어라운드 기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4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상반기 V자 반등을 노린다.

신차 효과가 촉매다. 작년 말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신형 쏘나타와 소형SUV 등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6778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매출액은 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자동차 외 실적은 부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선반영된 신차 출시 초기 마케팅 비용이 원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비용 집행이 많은 4분기의 추세도 반영됐다.

현대자동차의 4분기 국내 공장 출고 대수는 48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내수와 수출 판매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중국을 제외한 연결 기준 출고 대수는 103만4000대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출고 대수 100만대 돌파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등 곡선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G90’이 첨병에 선다. 앞서 팰리세이드의 계약 대수는 2만6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한국에서 4만대, 해외에서 3만대 등 총 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G90은 전년 동월 대비 2.6배가 넘는 2139대가 판매되며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잇달아 출시되는 신차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다. 오는 3월에는 중형 세단 쏘나타가 신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선보인다. 6월에는 기존 소형 세단을 대체할 소형SUV가 투입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선 G80이 3분기 말 출시되고, 첫 SUV 모델인 GV80이 4분기 말 공개된다.

판매량이 꾸준한 RV(Recreational Vehicle)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RV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

특히 신형 싼타페와 코나의 판매량이 각각 100% 이상 늘었다. 미국시장에서 RV 판매 비중은 2017년 36%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관건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물량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요인에 의한 성장 모멘텀이 약해 업체별 신차 점유율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마진이 낮은 친환경차의 비중 확대와 자율주행 등 투자비 확대 부담도 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V자 반등을 목표로 판매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1분기부터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지배구조 개편이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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