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25개구 전역의 집값이 동시에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강남 지역 집값이 오르는 ‘갭(Gapㆍ격차) 메우기’ 현상도 완전히 끝났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1주일 전에 비해 0.09% 하락했다. 종로구만이 0.00% 변동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24개구는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가 0.25%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마포구는 0.22%, 송파구도 0.18% 하락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서울 집값이 잠시 안정세로 접어들던 때와는 다른 형국이다. 당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던 때였다. 그러나 강남4구를 중심으로만 집값이 하락했을 뿐 오히려 비강남 지역은 뒤늦게 강남의 집값을 따라잡느라 상승하는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까지 모두 올라버렸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주거권은 더 침해받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지역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점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연말 GTX(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착공 소식과 GBC(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심의 통과 소식 등 개발 호재 소식에도 서울 부동산 시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요가 많이 줄어든데다, 집값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고, 보유세 인상 등의 규제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