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점원은 처벌 원치 않아…경찰 입건 안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맥도날드 고객이 점원 얼굴에 햄버거를 던지는 ‘갑질’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갑질 손님의 난동으로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폭행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져 처벌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연신내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생했다. 매장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며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얼굴에 햄버거가 담긴 봉투를 던진 사건이다.
이날 현장에는 업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수습했다. 경찰은 “손님과 점원이 서로 사과하면서 현장이 수습됐다”며 “폭행을 당한 점원이 처벌의사가 없다고 밝혀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이후 점원이 고소하지 않는 한 갑질 손님은 처벌받지 않는다.
해당 사건은 한 목격자가 인터넷에 녹화 영상을 올리며 다시금 조명받게 됐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폭행이 일어나기 전) 남성 일행은 옆에 있는 다른 점원에게도 똑같이 대했다”며 “(영상에 등장하는) 점원은 사과만 반복하다가 사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년 남성 손님 두 명이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남성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손님이 따지자 점원은 “주문번호가 (화면에) 떴는데 왜 (음식을) 안가져갔냐”고 반박한다. 이에 격분한 남성 손님이 “(번호가) 언제 떴냐”며 목소리를 높이자 점원도 “못 보신 걸 어떻게 아느냐”고 대응한다. 그러자 분노한 남성은 햄버거 등 음식이 담긴 봉투를 점원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폭행 이후에도 남성 손님은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라며 지속적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폭행 당한 점원이 “다른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만하고 돌아갈 것을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촬영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6일 오전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지난달 울산 북구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발생한 손님 갑질에 이어 이번 사건 영상까지 공개되자 갑질에 분노하는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연신내 맥도날드’는 포털사이트 상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울산 매장에서 20대 점원에게 음식을 집어던졌던 40대 남성 손님은 당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한순간에 감정이 폭발했다”며 “피해 점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