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동안 11%대 상승 불확실성 완화와 기술수출 호재로 분위기를 탄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 종가기준 1만1145.3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저점(9979.12) 이후 불과 7거래일 동안 11% 넘게 상승한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본래 분위기 전환에 민감한 섹터로 분류된다. 최근 상승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각사의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정지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사태를 일단락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최근 유한양행과 코오롱생명과학 등의 기술이전이 잇따르면서 섹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말 금융위원회는 연구개발(R&D)비 관련 감리를 벌인 10개 제약·바이오기업에 모두 경고, 시정요구 등 경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부터 제약·바이오기업의 R&D 비용 회계처리 적정성에 관한 테마감리를 진행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비를 과도하게 자산으로 인식해 이익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지만, 이달 말 경징계로 가닥이 잡히면서 비교적 무난하게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을 짓눌렀던 이슈들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데다 주요 제약사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이 건재한 만큼 섹터의 반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업종의 시선은 내년초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R&D 트렌드와 기술 협력 소식 등이 들린다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신라젠ㆍ바이로메드 등 후기 파이프라인의 성공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임상 데이터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다수의 신약개발 관련 기술이전 성공사례는 향후 관련 투자심리를 매우 긍정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며 “관련 종목들의 R&D 모멘텀에 따라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기다. 한미약품ㆍ제넥신ㆍ레고켐바이오ㆍ앱클론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부규제로 부동산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 자금이 제약바이오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비트코인, 1분기 바이오주, 최근 서울 아파트가격 폭등에서 알 수 있듯이 투기는 가격을 제대로 계산할 수 없는 곳에서 나온다”면서 “신약 성공확률이 보는 이에 따라 평가하는 시기에 따라 달라, 기업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기 힘든 제약바이오로 다시한번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