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민차’ 등극 노리는 싼타페…年 판매 그랜저 못 제쳐도 현대차에 ‘큰 의미’ - 싼타페 법인판매 비율 그랜저 절반 수준…‘세단→SUV’ 라인업 체질 개선 신호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가 8개월 연속 내수 ‘베스트셀링카(최다 판매 차종)’에 등극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의 인기 행진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연간 누적 판매 순위에서는 그랜저에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랜저 대비 훨씬 낮은 법인 판매 비율을 자랑하는데다, ‘세단→SUV’로의 라인업 체질 개선의 본격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10월 싼타페의 법인 판매 비율은 약 15%로, 그랜저(30%) 대비 절반 수준이다.

렌터카나 회사 차량 등으로 판매되는 비중이 싼타페가 훨씬 적다는 뜻이다. 그랜저는 택시로도 판매되지만 싼타페는 택시 모델도 없다.

실제 올 1~10월 그랜저는 9만2491대, 싼타페는 8만9558대가 팔렸는데, 법인 판매를 제외한 개인고객 판매 비율(싼타페 85%, 그랜저 70%)을 대입해보면 싼타페가 그랜저보다 1만대 이상 더 팔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그랜저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싼타페의 인기에 새삼 놀란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렌터카나 회사차량 비율이 훨씬 적고 택시 판매도 없는 싼타페가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그랜저를 앞선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신형 싼타페를 야심차게 준비하긴 했지만 이 정도의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싼타페의 높은 인기는 현대차가 추진중인 ‘세단→SUV’로의 라인업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세단 라인업 무게감이 큰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약한 SUV 라인업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고전해왔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SUV 차량의 인기가 가파르게 높아지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 등 SUV 라인업의 선전에 현대차는 고무되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오는 연말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대형 SUV를 비롯해 향후 제네시스 SUV 출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코나가 소형 SUV 라인업을 채웠고, 연말 신형 대형 SUV까지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이 단단하게 꾸려진다”며 “신형 싼타페와 코나 등 새로운 차종들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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