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선언 바라지 않으면 연연 안해“ -“美, 구태의연하게 제재 염불처러 외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종전선언이 비핵화 조치와 바꿀 대상이 아니라면서 미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미(북미)가 6ㆍ12 조미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나가는 때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신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종전문제는 10여년 전 부시 2세(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 미국이 먼저 제기한 바 있으며 2007년 10월4일 채택된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과 지난 4월27일 채택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명기되어 있는 것으로 하여 우리보다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당사자들이 더 열의를 보인 문제”라고 밝혔다.

판문점선언과 ‘다른 당사자’의 열의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우회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서 명시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폐기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변 핵시설과 관련, “미국을 비롯한 온 세계가 인정하는 바와 같이 우리 핵계획의 심장부와도 같은 핵심시설”이라며 “우리가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하여 실질적이고도 중대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구태의연하게 대조선(대북) 제재 압박 강화를 염불처럼 외우면서 제재로 그 누구를 굴복시켜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조선 문제를 전문으로 다룬다는 사람들이 60여년 전에 이미 취했어야 할 조치를 두고 이제 와서 값을 매기면서 그 무슨 대가를 요구하는 광대극을 놀고 있다”면서 “그 누구든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조선반도 핵문제 발생의 역사적 근원과 그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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