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日롯데홀딩스 해임안 부결 -신동주와 5번째 표 대결서 5승 거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돼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다루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렸다. 그 결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1명 선임건’과 ‘이사 2명 해임건’은 모두 부결됐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 해임안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부회장) 해임안,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안을 주주 자격으로 제안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두 형제가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4차례 표 대결이 일본인 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신 회장이 승리했던 만큼 이번에도 신 회장 해임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날 주총에는 신 회장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을 통해 전달한 서신을 대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최순실 씨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법정구속 상태인 신 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싶다며 최근 보석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롯데그룹은 신 회장을 대신히 황각규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4명의 비상경영위원들을 전날인 28일 일본에 급파했다. 황 부회장 일행은 이날 쓰쿠다 대표 등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등 주요 주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재판 진행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