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산업 업황BSI 80…1p↓ 제조업 2p 상승, 비제조업 4p 하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이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석 달째 이어가고 있는 반면, 비제조업은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환율 상승 탓에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6월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업황이 80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 산업의 업황BSI가 꺾인 데는 비제조업의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도ㆍ소매업이 79로 9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수입규제로 철강제품 등의 거래 둔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운수업(79)도 한 달 새 11포인트 급락하며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증가한 데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항공 여행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내수부진으로 애로를 겪는 출판ㆍ영상ㆍ방송(83)도 9포인트 추락하며 낙폭이 큰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2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기업(83)과 중소기업(77)이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하고 수출기업(84)과 내수기업(78)이 5포인트, 1포인트씩 오르는 등 업황이 고루 개선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가 89로 11포인트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부품의 해외 수주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차금속(74)도 중국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유통가격 인상으로 업황이 개선되며 7포인트 올랐다.

다만 화학제품(102)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4%),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인력난ㆍ인건비상승(12.0%) 등을 꼽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98.2로 나타났다. 계절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한은은 이번 기업경기조사에 앞서 현실반영도 제고를 위해 표본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2013년 국세청 법인세 신고업체를 기초로 선정된 표본업체(3313개)에서 2016년 신고 기준 표본업체(3696개)로 변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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