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TF 구성 그룹 역량 집중 北·러·동북 3성 중심 사업확장 식품·관광등 교류 활성화 추진 인도적 지원·경협사업도 검토 중국 정부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은 롯데가 최근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기반으로 대북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롯데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러시아와 중국 등 북방지역 사업영역 확장의 청사진을 그리는 등 사드로 경색된 동북아 시장 진출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4일 롯데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 내에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 등을 아우르는 북방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고 북미정상회담과 북핵폐기가 논의되는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급진전됨에 따라 전 산업분야에 걸쳐 터져나오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의 물결에서 그룹의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인 오성엽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방TF를 본격화 했다. 여기에 롯데지주 공유가치창출(CSV)팀과 전략기획팀 임원, 식품ㆍ호텔ㆍ유통ㆍ화학BU 임원,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해 TF팀을 구성했다.
롯데 북방TF는 북방지역에 진출한 식품ㆍ관광계열사들을 활용, 해당지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비롯한 북방지역에 문화ㆍ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금강산 특구와 개성공단에 자재 운송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물류 분야에서도 경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 영농법과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중국 동북 3성지역에 있는 선양에서는 테마파크를 비롯한 대규모 주거ㆍ쇼핑ㆍ관광단지인 ‘선양 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다.
롯데 북방TF단장인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ㆍ문화적 교류활동을 확대해 북방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쓰겠다”며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롯데는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경제적 보복을 당해왔다. 최근 들어 사드 해빙분위기가 돌고 우한, 충칭 등 일부 지역에 한해 한한령이 추가로 해제됐지만 이마저도 롯데계열사에는 이용 금지령이 내려지며 배제됐다.
이에 롯데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지역의 롯데마트 22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메이그룹에 매각키로 결정했고, 상하이지역 롯데마트 53곳도 현지 기업인 리췬그룹에 291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는 남은 37개 매장 중 21개는 폐점하고 나머지 16개 점포는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을 잃어버린 롯데가 대북사업의 돌파구로 대반전의 기회를 잡을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꽉 막힌 사업 현안을 남북경협에서 해법을 찾고, 이후 경색돼 있는 중국을 포함한 러시아 등 북방지역사업 확대로 대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동종업계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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