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에 열리면 그에 맞춰 준비할 것” 소식통 “미국내 회의론 여전 연기 가능성”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로 ‘7월 12일’을 언급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7월 12일에 열리면 우리는 또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7월 12일’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워싱턴 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회의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이란핵합의(JCPOA)보다도 못한 수준의 포괄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거센 여론에 부딪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판문점 통일각, 뉴욕에서는 각각 의전ㆍ경호에 관한 실무회담, 의제에 관한 실무회담, 그리고 전체적인 실무협상에 대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협상팀은 이날 일찍 북한 측과 회담을 가졌고 내일 그들과 다시 만날 것”이라며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도 오늘 판문점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다. 그들의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정상이 회담하지는 못한다”며 “회담은 언젠가 진행되겠지만, 12일 직전까지 실무협의가 진행된다면 정상회담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샌더스 대변인이 “우리는 6월 12일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만큼, 6월 12일 직전에 북미 간 실무협상이 마무리되고 정상회담이 타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보고받은 회담 내용들은 긍정적이었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가 현재 역내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폭격기, 잠수함 등의 철수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도 “여기서 세부 사항을 언급하거나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그 이상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