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등 정기세일 시즌 주말 백화점 쇼핑 고객들로 북적북적 아울렛 최고 80%까지 가격할인 행사 카드할인·적립금 활용하면 일석이조
#. 주부 김성희(52ㆍ서울 아현동) 씨는 3월 한달을 ‘짠순이’ 엄마로 지냈다. 설과 아이들 졸업ㆍ입학으로 2월 지출이 눈덩이로 불어나면서 3월에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없이 지갑을 닫고 있을 순 없는터. 김 씨는 가족들과 함께 휴일인 1일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한 백화점을 찾았다. 김 씨는 “봄철 미세먼지로 비염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질환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랑 남편과 아이들 봄옷을 사러왔다”고 했다.
#. ‘5월의 신부’가 되는 이혜림(30ㆍ서울 흑석동) 씨는 요즈음 결혼 준비로 퇴근 이후 일과가 분주하다. 올초 열린 웨딩박람회에서 눈도장을 찍어 두었던 가전ㆍ가구제품들을 백화점 세일기간에 맞춰 구입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같은 제품이라도 발품을 팔다보면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카드할인과 적립 포인트 등을 잘 따져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봄 기운이 완연해진 4월, 유통가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저임금과 고물가로 쉽게 열리지 않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쇼핑몰은 봄ㆍ여름 의류와 가전, 생활용품을 최고 80%까지 저렴하게 내놓으며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AK플라자와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롯데 유통기업들이 참여하는 ‘롯데 그랜드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맞아 생활장르 상반기 최대 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를 열고 있다. 메종 드 신세계는 신세계만의 단독 브랜드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대형행사다. 나뚜지, 블루에어, 템퍼, 에이스, 다이슨 등도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발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정기세일을 시작해 다음달 15일까지 의류와 잡화 등 9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AK플라자도 구로본점, 수원 더AK타운,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은 15일까지 ‘홈퍼니싱 페어’를 주제로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꽃샘추위가 끝난 뒤 완연해진 봄 날씨에 맞는 패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세일 시점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췄다. 업계의 전략은 적중했다. 정기세일에 들어간 지난 주말 백화점은 봄 쇼핑에 나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동ㆍ스포츠 특가전’을 진행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는 봄옷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특가전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여 발길을 잡았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장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정기세일을 잘 활용하면 실속있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렛ㆍ온라인몰도 가세=아울렛도 봄시즌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은 각각 4일과 5일까지 ‘앤드지 봄 패션 상품전’, ‘앤클라인 뉴욕’ 상품전을 열고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균일가로 판매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오는 15일까지 ‘스프링 빅세일’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500여개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봄ㆍ여름 상품을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휴고보스가 봄ㆍ여름 상품을 최고 60% 할인하고, 마이클코어스는 전 품목을 20% 추가 할인한다.
온라인쇼핑몰도 4월 유통대전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지마켓은 15일까지 국내 6대 백화점 동시 세일전인 ‘백화점을 다 담다’를 열고 인기 패션상품을 최대 65% 할인 판매한다. 지마켓은 6대 백화점의 전 상품을 15%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15% 할인쿠폰’을 선착순 1만명 한정으로 아이디(ID) 당 매일 1회씩 응모 가능하도록 했다. 6대 백화점 구매 합산 금액을 기준으로 한 캐시백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4월을 맞아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업체마다 카드 할인과 특별 적립금도 제공하고 있어 꼼꼼히 따져 쇼핑을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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