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 돌입…전망치 잇달아 하향 -2~3월 급락 후 주가 덜 오른 업종 주목해야 -1분기 실적모멘텀 좋은 증권ㆍ철강ㆍ기계주 꼽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코스피 지수는 2500선 앞에서 뒷걸음질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시즌과 맞물린 만큼 증시의 추가 반등 요소로 1분기 실적이 주목받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과 외국인들의 매수 둔화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수보다 업종 또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2~3월 낙폭이 컸던 업종 중에서 회복은 더디지만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철강, 기계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2월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로 급락을 거듭했지만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3월에 불거진 무역분쟁과 미국 정보기술(IT)주들의 급락이 증시 상승을 가로막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9일 사이에 9.02% 하락했지만 이후 이달 2일까지 3.4% 반등하는 데 그쳤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실물 경기가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심리적 패닉이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국내 증시가 일정 수준 더 반등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추가 반등할 경우 실적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2월 이후 주가 반등의 힘이 약했던 업종들이 투자 대안이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낙폭과대 상태인 업종 중 1분기 실적모멘텀이 좋은 업종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중에서도 주가가 덜 오른 증권과 철강, 기계, 상사 및 자본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1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후순위로 2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상향 종목의 숫자는 상당히 적다”며 “2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