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음료, 홍초ㆍ미초 등 음용식초 인기 시들 -‘시큼한 맛’ 인기 주춤…커피시장 급성장도 원인 -대상 청정원 브랜딩 강화ㆍCJ는 日시장 공략 분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예뻐지는 음료’로 주목받던 음용식초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홍초, 미초, 흑초 등의 이름을 달고 한때 큰 인기를 누렸지만 급성장한 커피 시장에 밀리고 음료 트렌드가 변하면서 비주류 신세가 됐다. 반면 일본 등 해외시장에선 K뷰티 바람을 타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침체를 벗고 새로운 반전을 거둬들일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음용식초 시장 규모는 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540억원 규모에서 42%나 감소한 수치다. 음용식초 시장 규모는 2009년 431억원에서 2011년 887억원으로 두 배 가량 성장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성장세가 주춤했고, 시장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시장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음료 트렌드의 변화다. 특히 커피의 영향이 컸다.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RTD(Ready To Drink)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쏟아져 나오며 음료 시장을 지배했다. 현재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총 10조원에 달한다. 또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도 대중적인 카테고리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용식초 시장의 선발주자는 대상㈜ 청정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홍초’를 출시했고,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초는 과일을 섞어 만든 식초에 벌꿀, 올리고당 등을 넣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물과 희석해 음료처럼 마시거나, 물 대신 우유를 넣어 요구르트처럼 즐기거나 각종 조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았다.
대상은 리딩브랜드로 브랜딩을 강화하며 음용식초 시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2015년 대상은 ‘바이탈플러스’로 홍초 제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바 있다. 활기라는 뜻의 ‘바이탈리티(vitality)’와 ‘플러스(plus)’를 합친 ‘바이탈플러스’는 몸과 마음이 깨어나 생활에 활기를 준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홍초 먹은 기운센 어린이’를 출시한 데 이어, 휴대와 섭취가 용이한 스틱형 홍초음료, ‘홍초 헬시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편리하고 다양하게 홍초를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장했다.
2위주자인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는 3배 이상 성장한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0% 이상 늘어난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식초 종주국 일본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인들이 마시는 과일식초 미초(美酢)’를 내세워 지난해 일본에서 글로벌 전체 매출의 8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800억원대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최근에는 일본소비자 조사와 유통 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쁘띠첼 미초 복숭아’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음용식초는 ‘몸에 좋은’ 식초를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초산, 구연산 등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량 함유돼 인체대사에 도움을 준다. 특히 초산 성분은 피로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효과로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되찾아 안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