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中관광객 회복에 매출 상승 기대 -호텔가도 中국빈관 초청 소식에 훈풍 감지 -일각선 “이전 수준 회복하려면 시간 걸릴듯”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듯 따뜻한 봄날이 되자 중국이 1년 만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철회를 시사하면서 화장품ㆍ호텔업계도 봄맞이에 나서는 분위기다.
우선 화장품 시장에서 한ㆍ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사드 이슈 발발 이후 악화됐던 화장품 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요우커들의 방한 등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단체관광이 본격 재개된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 주요 온라인 여행사이트에 한국 여행 관광상품이 다시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대비 면세 비중은 각각 26.6%, 16.9%였다. 그러다가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2017년 면세 비중은 각각 21.5%, 16.6%로 하락했다. 눈에 띄는 타격을 입은 것이다.
업계에서 사드 해빙 분위기가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에선 올해 2분기부터는 작년의 기저효과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합쳐져 면세 매출 비중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 재개시 로드샵 등 국내 화장품 업체 매출의 빠른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는 사드보복 조치 이전으로 모든 것이 복귀되면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기대 이상의 회복 속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아픈 경험을 했던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서 향후 실패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한국 화장품은 수출 국가를 다변화 하는데 성공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 화장품 수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 역시 사드 보복 여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오는 20일부터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와 4년 만에 식음 행사를 개최한다. 호텔신라는 중식당 팔선에서 댜오위타이가 세계 국빈들에게 제공하는 코스 요리와 서비스인 정통 국빈 만찬을 동일하게 재현한다. 이번 자리에는 댜오위타이 총책임자와 조리사 등 직원이 신라호텔을 방문해 직접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신라와 댜오위타이는 지난 2004년부터 야오위타이 초청행사를 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중단됐지만 이번에 재기됨으로써 호텔업계를 비롯한 민간 부문에서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정상화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실 호텔업계는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특급 호텔보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강남, 동대문에 밀집해있는 4성급 이하 비즈니스호텔들의 타격이 더 컸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보복 해제 조치가 내려져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양국 여행사 간 상품가격을 논의해야하고 상품 판매를 개시해도 요우커들이 한국을 찾기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