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한 측 예술단의 공연에서 가수 최진희가 ‘뒤늦은 후회’를 불러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왜 그녀가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게 됐을까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일 최진희는 평양의 한 음식점에서 우리 측 취재진에게 1일 공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공연 전 북한 측으로부터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준비해간 노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노래를 갑자기 부르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생각에 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당시 불편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덧붙여 “공연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청하며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노래를 부르라고 한 이유를 짐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일 공연 당시 ‘사랑의 미로’와 함께 최진희가 부른 ‘뒤늦은 후회’는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는 노래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요청한 것이 아닌가 유추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진희가 지난 1일 평양공연에서 부른 노래 ‘뒤늦은 후회’는 남매 듀엣 ‘현이와 덕이’가 작사ㆍ작곡을 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에 수록된 곡이다.
지나간 시간과 떠난 사랑에 대한 무상함을 노랫말에 담았으며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한편, 3일 오후 3시30분 우리 측 예술단은 북한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 공연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약 2시간 동안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무대로 꾸밀 것으로 알려지며 북한 측에서 우리 측 공연단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만에 평양에서 펼쳐질 남북한 예술단의 콜라보 무대에 사람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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