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7개 복합금융그룹 점검 삼성은 계열사 지분규제가 변수 미래에셋은 지주전환 압력 고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적용 대상인 7개 금융그룹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통합감독 대상 7개 금융그룹(삼성ㆍ한화ㆍ롯데ㆍ교보ㆍDBㆍ미래에셋ㆍ현대차) 계열사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점검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는 2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포함된 기업집단 중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인 복합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다. 그룹의 자본적정성과 계열사 동반부실 위험관리 상황을 감독당국에 보고하고 시장에 공시할 의무가 생긴다.
나신평은 7개 그룹별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도입되더라도 이들 그룹의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계열사 간 지분정리를 통해 가공자본 규모를 줄였고 그룹 내 주요 금융회사의 자본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적격자본/최소필요자본)는 삼성(308.6%), 한화(207.3%), 롯데(182.9%), 교보(247.3%), DB(184.9%), 미래에셋(337.1%), 현대차(188.2%) 모두 권고 수준인 100%를 넘었다.
나신평은 비금융 계열 출자액의 50%를 적격자본에서 빼 금융-비금융 계열사 간 동반부실 위험 정도도 추정했다. 대부분 금융-비금융 간 출자규모가 크지 않고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담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동반부실 위험 반영시 자본적정성 지표가 308.6%에서 213.4%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삼성에 대해 “동반부실 위험 반영기준이 어떤 형태로 결정되는가에 따라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비금융계열 보유지분 관련 규제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캐피탈의 금융계열 출자액이 큰 만큼 향후 개별사에 대한 규제 도입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질적인 지주회사 위치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한 정부의 지주회사 전환 및 지배구조 단순화 요구도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비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에 금융지주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 및 재무적 부담 등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그룹 내 출자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내부거래 역시 감소할 것”이라면서 “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보다는 자체신용도를 활용한 자본확충 및 시장성 조달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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