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해외펀드 인기영향 서비스업 투자 급증…제조업 주춤
지난해 세계경제 회복과 해외투자펀드의 인기 등에 힘입어 해외직접투자가 430억달러를 넘으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투자는 다소 주춤한 반면 금융ㆍ보험업과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437억달러로 전년(391억달러)보다 11.8%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치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금융ㆍ보험업이 29.1%로 가장 컸고 도매ㆍ소매업(21.9%), 제조업(17.9%), 부동산ㆍ임대업(8.6%)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의 증가세는 투자 비중이 큰 금융ㆍ보험업과 도매ㆍ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주로 견인했다. 금융ㆍ보험업은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7.5% 늘었고, 도매ㆍ소매업도 전년에 이어 국내 유통업체 등의 대규모 해외투자가 이어지면서 64.9%나 증가했다. 반면에 2000년대 초반 크게 늘었던 제조업 투자는 최근 증가세 둔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2013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던 부동산ㆍ임대업 투자는 기저효과 영향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3.3% 감소했다. 지역별 투자 비중을 보면 북미가 36.1%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28.1%), 중남미(16.0%), 유럽(1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증감을 보면 북미(6.6%)와 아시아(11.4%), 중남미(15.8%), 유럽(55.6%) 등은 모두 투자가 늘었지만, 중동에 대한 투자는 건설업 투자 감소 영향으로 40.1% 감소했다. 지난해 중동지역 건설업 투자는 55.6%나 감소했다.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미국이 전체 투자의 35.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케이만군도(11.4%), 중국(6.8%), 홍콩(6.8%), 베트남(4.5%) 등 순이었다.
미국 투자 증가세는 도매ㆍ소매업이, 케이만군도와 홍콩 투자 증가세는 금융ㆍ보험업이 이끌었다.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각각 11.9%, 17.5% 줄었다.
설립 형태별로 보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2.1% 줄었고 기존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인수ㆍ합병(M&A)형 투자는 33.6% 늘었다.
기재부는 “기업들의 선진기술 확보 및 신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M&A가 활발하고 자산운용사들의 투자다변화를 위한 해외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