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여파 주가 연일 하락 ‘부진’ -가스公 등 실적 호조 전망에 큰 폭 상승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유독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올 겨울 에너지 공기업들의 주가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주가가 연일 바닥을 향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온기를 누렸다.
작년 12월 3만9000원선까지 진입했던 한국전력의 주가는 새해 들어 실적 부진의 여파로 수직 하강했다.
석탄과 LNG의 단가가 크게 증가한 데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점검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도 한국전력의 전망을 어둡게 내놓고 있어 여전히 주가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대비 주가는 14.36% 하락했다. 이달 6일에는 52주 신저가마저 갈아치우는 등 부진은 오래 갔다. 올 하반기 역시 반등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원전 안전강화를 위한 정비가 집중되고 있어 비용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원전가동률이 61%로 최저점을 기록하고, 봄철 노후석탄 셧다운(4개월)이 추진될 계획이어서 비용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 겨울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한국전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12월 대비 주가가 8.99% 올랐고, 지역난방공사는 14.78%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겨울철 한파 속에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국내외 모두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특히 국제유가와 금리, 환율 등 외부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자력발전 안전 점검 강화에 따라 예방일수가 증가한 점, 올해 4개월로 예정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등을 고려하면 한국가스공사의 영업환경 개선 요소가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