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압박 입장 선회 시사…美 증시 상승 -외국인ㆍ기관 모처럼 쌍끌이 매수…반도체 강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하면서 6일 오전 코스피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불안 심리가 조금씩 걷히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미국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4.20포인트(1.44%) 올라 2409.2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73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1억원, 114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도 의약품(-1.25%), 섬유의복(-0.34%), 보험(-0.16%), 전기가스(-0.24%)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특히 전기전자(3.81%), 증권(3.37%)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 안팎의 상승률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76% 올라 23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98% 급등해 주가가 8만2200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20일 8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한 후 줄곧 7만원 대에서 맴돌았던 SK하이닉스는 두달 여만에 8만원대 복귀가 가시화됐다.

현대차(2.29%)와 POSCO(2.01%), LG화학(2.67%) 등 전날 부진했던 종목들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KB금융(0.80%)과 NAVER(1.03%)도 각각 10거래일,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그동안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서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2.01%)과 삼성바이오로직스(-2.69%)는 이날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43포인트(1.00%) 올라 853.4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561억원 어치를 매도한 가운데 외국인(262억원)과 기관(373억원)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2.31%)를 비롯해 바이로메드(1.75%), 셀트리온제약(1.97%), 티슈진(0.85%) 등이 강세인 반면 신라젠(-1.38%)과 메디톡스(-0.69%)는 약세다.

전날 하락한 CJ E&M(1.86%)과 로엔(3.26%)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효과로 지난 2일 폭등했던 펄어비스(-4.80%)는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7.1원 하락한 107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가 완화된 데다 국제 유가가 수요 증가로 상승한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