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서울 노원고 3학년에 재학중인 지헤라(18 본명 지혜란 Z.Hera)는 해외 진출에 용이한 가수다. 중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 특히 중국어는 유창하다. 10년전 캐나다로 유학을 많이 가던 초등학교 2학년때 오빠와 함께 중국으로 유학을 갔기 때문. 그것도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가 아닌 허난성(河南省) 시골의 조그만 고장인 덩펑의 사립무술학교에서 5년간 무술을 배웠다. 당시 이들 남매는 다큐물인 KBS ‘인간극장’에서 무림 남매로 소개된 바 있다. 오빠는 지금도 우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 가기 전에는 가수가 꿈이었지만 중국에서는 액션배우로서의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때 한국으로 돌아와 무술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그러다 중학교때 동네에서 댄스학원을 운영하던 팝핀현준을 만나 춤을 배웠고, 팝핀현준이 보컬 선생을 소개해줘 2년간 노래도 배워 가수 데뷔 준비를 했다.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가수 지헤라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만약 중국에 계속 있었다면 베이징영화학교에 갔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액션배우도 병행하고 싶어요.”
지헤라는 지난해 5월 ‘공작새(Peacock)’로 데뷔해 ‘제 2의 보아’로 이름을 알렸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해 랩 파트 등 가사도 직접 쓰기도 한다. 이번에는 새 앨범 ‘섬(D island)’을 내놓았는데,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곡 ‘섬’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관계를 형상화한 뮤직비디오로도 화제를 모았다. ‘섬’의 소품 의자에 직접 그려 완성한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무궁화 그림은 한국의 아름다운 매력을 한껏 풍겼다. 지헤라가 나라꽃 무궁화를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유창하게 설명해 세계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공작새‘는 댄스곡에 멜로디컬한 덥스텝이었고, ‘섬’은 포크송이에요. 이렇게 여러가지 음악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장르를 찾아가고 싶어요.”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가수 지헤라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지헤라는 어릴 때 부터 외국에 살아서인지 독립심이 강하고 시각도 넓다. ‘제2의 보아‘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해외에도 꽤 많이 알려졌다. 외국팬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고 국내에는 신인가수로는 드물게 24명의 서포터즈가 있다.
지헤라는 이번 음반의 한국 활동이 끝나면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행복한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그래도 중국문화를 많이 아는 한국가수라 제 이름을 알리고 양국간 교류에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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