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얼마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는 고가의 IT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기준입니다. 비싼 제품이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 역시 IT제품에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헤럴드경제의 IT제품 리뷰는 앞으로 단순히 ‘좋고 나쁨’을 넘어 가격에 걸맞는 합리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보고자 합니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최신작은 빠르고 좋다’

IT제품을 접할 때 흔히 가지기 쉬운 생각이다. G3가 G2보다 빠르고, 아이폰5S는 3GS보다 얇고 가벼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상식을 뒤집었다. 지난해 출시한 ‘G패드 8.3’보다 더 두껍고, 무겁고, 심지어 화질도 다소 떨어지는 제품을 신작으로 내놨다.

소비자의 상식을 뒤엎는 전략은, 역설적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봤기에 가능했다. 네이버에서 나오는 프로야구 생중계를 보거나, 인터넷 뉴스를 보는게 대부분인 대다수 평범한 소비자가 태블릿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가격’이다. LG는 이 점을 콕 집었다.

올 여름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G Pad 가격은 7인치가 22만9000원, 8인치 27만9000원, 10.1인치 32만9000원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물론,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이 붙은 화이트 박스 제품들과 견줘도 훌륭한 가격 경쟁력이다. 여기에 확실한 사후서비스를 의미하는 웃는 얼굴 로고까지 전면에 더했으니, 충분히 합격점을 주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비지떡’은 아니다. 디자인부터 세부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괜찮다’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했다.

전작보다는 다소 두껍지만, 7인치 모델 기준 11㎝의 너비와 19㎝의 높이, 베터리 포함 300g정도의 무게는 한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 충분했다. 좀 커진 스마트폰 ‘G2’를 떠오르게 하는 동그스름한 직사각형 외관도 무난했다. 한개의 화면에 동영상, 그리고 웹 브라우저를 동시여 펼쳐 사용해도 전혀 굼뜨지 않았다.

1280x800 (WXGA)의 IPS 디스플레이는 전자책을 보거나 HD급 동영상을 보기에 부족하지 않다. 다만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동영상을 보거나, 빠른 속도로 웹브라우저를 스크롤할 때 남는 잔상은, 이 제품이 최고급 태블릿이나 TV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4000mAh의 베터리는 12시간동안 웹서핑을 하거나 100시간 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다. 3박4일 해외여행을 가서도 태블릿을 스마트폰처럼 24시간 끼고 다니지만 않는다면, 충전을 위해 벽에 붙어있어야 하는 불상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Q리모트, Q페어, 키즈 모드, 노크코드 등 LG전자 UI(사용자 환경)의 진수도 그대로 담았다. 손을 펴고 주먹을 쥐면 3초후에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전면카메라, 터치 한번에 초점도 알아서 잡아주는 후면카메라는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있는 그대로를 옮겨왔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사용 편의성”이라는 마케팅 슬로건처럼, 가격부터 성능까지 모두 만족감을 주고자 했던 LG전자의 의지가 잘 담긴 태블릿이 바로 G Pa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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