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 악영향 닛케이 지수도 급락 亞증시 패닉
미국발 국채 금리상승의 여파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5일 오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3%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급락세로 출발하는 등 증시 상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9포인트(1.73%) 하락하며 2481.79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에도 43.15포인트(1.68%) 급락하며 출렁거렸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결국 2500선마저 내줬다. 지난 2일 900선 밑으로 내려온 코스닥 지수도 24.27포인트(2.70%) 하락하며 875선까지 후퇴했다. ▶관련기사 16면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12%)와 나스닥 지수(-1.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초 이후 43bp (1bp= 0.01%p) 급등해 연 2.8%를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달 29일 장중 2600을 넘기며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최근 외국인이 매서운 속도로 ‘팔자’에 나서며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6억원, 662억원 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41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달 3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째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쏟아낸 금액만 약 1조66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2% 급락한 채 출발하며 휘청거렸다. 지난주 고점과 비교하면 3.64% 하락한 수준으로, 오전 내내 하락 폭을 키웠다.
다만 금리급등으로 인한 지수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아직 팽배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과 관련한 이슈는 지난 금요일 이미 일부 영향을 줬다”며 “연준 위원들도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임금 위주의 고용,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임금 상승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일시적인 조정의 근거가 약화될 수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상승이 주가를 강하게 무너뜨리려면 부실 기업의 약화로 신용이 경색되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며 “아직까지 미국에서 이러한 조짐은 보이지 않아 증시에 깊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현일ㆍ최준선 기자/j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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