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해를 맞이한 여야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지방선거가 종착지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다. 민심의 향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특히 선거 결과에 문재인 정부 4년의 주도권이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이번 선거에서 압승,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벼르는 이유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고 보수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저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개헌, 與에 나쁘지 않은 카드=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개헌 국민투표도 변수다. 개헌 이슈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에 나쁠 것이 없는 이슈로 꼽힌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반대로 개헌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민주당은 그 책임을 야당에 돌릴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정부의 입법·행정·재정권을 분산하는 내용의 지방분권 개헌안을 발의하는 경우 개헌이 좌초된다고 해도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개헌을 ‘문재인 개헌’이라고 규정하면서 국회 파행을 무릅쓰고서라도 ‘지방선거-개헌 동시실시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대통령 지방분권 개헌안을 발의하는 경우 한국당이 지방분권 개헌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개헌이 야당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