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초정밀지도 결합 커넥티드카 핵심장치 개발 계약 차선·정지선 센티미터단위 인식 “통신 솔루션의 새표준 제시”
LG전자가 지도 회사 ‘히어(HERE Technologies)’와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특장점을 가진 LG전자와, 고정밀 지도 원천 기술 보유회사 히어가 손을 잡은 것이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LG전자의 전장(VC)부문이 또 한번 앞서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7일 히어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양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웨어(LG전자)와 소프트웨어(히어) 부문 강자들이 만나 자사의 원천 기술을 자율주행차의 필수 장치인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부문 5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히어는 고정밀 지도 부문 ‘톱3’ 회사다. 구글과 톰톰(TOMTOM)이 히어의 경쟁사다.

텔레매틱스는 GPS, DMB,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모든 통신규격을 지원하며 내비게이션과 위치 확인·긴급 출동 등 차량 안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부품을 가리킨다.
히어는 초정밀 지도 제작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서 핵심 기술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노키아 소유였던 히어는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컨소시엄으로 28억유로(약 3조7700억원)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히어의 지도 네비게이션을 탑재한 차량은 전 세계 1억대가 넘는다.
히어의 고정밀 지도(HD Live Map)는 도로의 차선과 정지선, 폭, 균열, 표지판, 신호등, 가드레일 등 도로 및 주변의 모든 지형지물을 센티미터 단위로 식별 가능하며 3차원 디지털로 표시된다. 히어는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분석,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와 히어가 손잡고 만들 솔루션은 도로 위 모든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차가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분기점 정체가 시작되는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면 자율주행차는 교통량이 많은 분기 차선을 피해 미리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이는 차량이 위험한 끼어들기를 할 필요를 없애 안전한 운행을 가능케 한다. 또 차선간의 거리, 인도와의 거리도 정밀하게 인식해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기술과 정확한 3차원 지도 기술이 함께 필요한데, 양사는 이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개발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차량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주행보조시스템) 센서와 V2X(Vehicle to Everything)를 통해 수집된 주변 차량 및 환경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 받으며 고도로 정밀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첨단 지도 기술을 보유한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어 이문철 부사장은 “히어의 클라우드 기반 고정밀 지도 관련 기술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LG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