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세대’기업 씨케이에이치 54.4%  올해 상장한 컬러레이도 22% 하락 증권가 “내년 中 기업 IPO 회복 기대”

올해 중국 기업들은 그야말로 ‘손실 폭탄’이었다. 국내에 상장된 14개 기업 중 단 한 곳도 수익이 나지 않았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35%에 이른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연초 이후 주가 하락률은 평균 3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2년 이전에 상장된 ‘중국 1세대’ 기업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지난 2010년 상장된 씨케이에이치로 주가가 연초보다 54.4% 떨어졌다. 글로벌에스엠(-44.1%), 이스트아시아홀딩스(-43.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대거 상장된 ‘중국 2세대’ 기업 6곳의 하락세도 컸다. 골든센츄리의 주가는 연초이후 42.2% 떨어졌다. 올해 8월 상장된 컬러레이 역시 낙폭이 21.6% 수준이다.

올해 내내 중국 기업에 대한 ‘차이나 디스카운트(저평가)’가 지속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원양자원과 완리가 2016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 판정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고섬 사태’ 만큼 탈이 많았던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9월 결국 상장폐지됐다. 지난 4월 ‘의견거절’을 받은 완리는 외부감사인을 가까스로 새로 선임한 뒤인 지난 26일 겨우 거래가 재개된 상태다.

지난 2010년 상장된 웨이포트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견디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지난 7월 자진해서 상장폐지됐다.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차가운 시선 탓에 하반기 IPO 신청 역시 ‘제로’다. 상반기 상장 심사를 신청했던 기업들 중 유일하게 컬러레이만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고, 그린소스와 윙입푸드는 진행되던 상장마저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진행하던 그린소스와 윙입푸드 모두 시장에 퍼진 불신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조심스럽게 내년 중국기업 IPO 회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 덕에 시장의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되고 있다”며 “내년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면 심리적 경계도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 상장될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좀 더 확보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차츰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중국 기업을 상장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증치세 영수증 증빙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기존에 거론되던 중국 기업의 매출 불투명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치세는 국내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성격의 중국 간접세다. 중국 세무총국이 올해 1월부터 증치세 영수증 번호를 통해 누구나 해당 기업의 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한 거래 확인이 실무상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중국 기업의 상장을 차질없이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차이나코리아친환경그룹과 팀베스트인터내셔널 등 3~4곳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유안타증권(경방차업, 산동티엔타이), NH투자증권(통얼다테크놀로지), 유진투자증권(유에프헬씨팜, 윙입푸드) 모두 지난해 수준의 IPO 회복세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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