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여야 수뇌부와 정례회동 제의…9월께 또 열릴 전망 -박영선 한글 문양 스카프 朴에 선물, 朴은 원내지도부에 시계 전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여야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간 ‘1+4 회동’은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소통’이 이뤄졌고, 청와대ㆍ국회간 협의 채널 상시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박 대통령은 그간 ‘불통’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싹 걷어내려는 듯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야당 측의 요구를 흔쾌히 수락하고, 특정 사안에 대해선 야당의 참여를 선 제안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ㆍ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ㆍ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 “박 대통령에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인사청문회 관련 김명수ㆍ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박 대통령은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야당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분이지만 국정과 안보공백 고려해서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대통령께) 말했고, 국정원의 정치관여 금지 등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관련, 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데 대한 국민의 소리를 전달했다”면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말한 국가개조 관련 범국민위원회에 대해선 ‘국가개조’라는 말이 권위적이고 하향식의 느낌으로, 시대에 맞지 않는 어휘여서 ‘국가혁신’으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 총리 유임은 새로운 총리를 찾는 대 따른 인사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정총리가 세월호 현장을 잘 알고 유가족과 교감 잘해 진정성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할 분이라고 생각했고, 이해해달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특별법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여야 정책위가 협의체를 구성해 집중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김영란법, 유병언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한다”고 했고,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가 공론의 장을 마련해서 8월 국회에서 논의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 “진정한 남북대화를 위해 5ㆍ24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했다”고 했고,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와 여야가 통일 준비를 함께 하자, 통일준비위원회에 여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선 제안을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4대강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작용에 대해 검토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경제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에게 “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개정안의 조속 통과가 중요하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정례적으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지도부와 만났으면 한다”고 정례회동을 제안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회와 청와대가 앞으로 국사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9월 정도로 기대하고, 대통령과 정례 회동을 통해 소통 원활하게 함으로써 국민들께 걱정을 덜 끼쳐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게 소통이라고 알고 있는데, 원내지도부와 대통령의 만남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간 선물교환이 있었음을 알렸다. 그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한글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를 대통령께 드렸고, 대통령은 남녀 시계를 선물로 줬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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