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엄지족…2010년 3.8%→올해 35.2% - 11월, 코스피 MTS 거래비중 첫 20% 돌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이른바 ‘엄지족’ 비중이 치솟고 있는 것.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덜한 모바일 주식거래로 시황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3조6874억원의 35.2%가 MTS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MTS 일평균 거래대금도 9815억원으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5조3656억원)의 18.2%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두 시장에서 MTS 거래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개인투자자 거래가 약 90%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에서는 MTS 거래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비중은 지난 2010년 3.8%에서 2012년 14.0%로 처음 두자릿수로 올라선데 이어 2014년 21.3%로 2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32.1%까지 치솟았다.

이런 추세는 코스피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MTS 거래비중은 2010년 2.0%에서 2014년 10.7%로 처음 10%를 뛰어넘었으며 2015년 15.7%, 2016년 17.3%를 기록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으로 증권사들이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데다가,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증 등으로 MTS 접속이 한결 간편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접속 방법이나 가입 시기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MTS가 속속 등장한 것도 한 몫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 역시 비중 확대의 또다른 배경이 됐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은 10월 말부터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MTS 거래비중도 1월 33.3%에서 이달 36.3%로 늘었다. 코스피시장도 지수 상승세에 맞춰 해당 비중이 1월 17.5%에서 10월 19.1%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557.97)를 찍은 뒤 조정을 보인 11월에는 이 비중이 20.4%에 달했다. 코스피시장에서 MTS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MTS 거래비중이 늘면서 반대로 영업점이나 유선 단말기(ARS), HT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HTS로 주식을 거래한 비중은 2010년 79.3%에서 올해 47.1%로 줄었다. 올해 코스피시장의 HTS 거래비중은 23.9%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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