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향으로 돌아간 금등이, 대포가 다섯달 째 행방이 묘연하다.

20일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금동이와 대포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통상 방류 3주 안에 모습을 보인 다른 개체들과 다른 것.

금등과 대포는 인간과 함께 보낸 시간이 20여 년에 달한다는 점에서 방류 결정 당시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금등은 1999년, 대포는 2002년 각각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바다 보다 공연장과 수조에서 인간과 함께 지낸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자연 적응이 관건이었다.

또, 인간의 나이로 50세가 넘은 장년층(24~26세)이라는 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금등과 대포는 건강상에 큰 문제가 없었던 데다 가두리 적응기간 동안 살아있는 먹이를 잡아먹는 등 자연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방류가 결정됐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제주 바다에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나, 일본·동해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폐사 가능성 등 3가지로 압축해 연구를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폐사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살아있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주 해안 2㎞ 안팎을 주로 헤엄쳐 다니는 남방큰돌고래는 폐사하게 되면 해류의 흐름 상 대부분 제주도로 떠밀려 들어온다. 올 7월 이후 제주에서 5마리의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지만 모두 이빨 형태와 체형이 금등이와 대포와 달랐다.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먹이인 방어를 따라 동해안이나 일본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 교토 대학 연구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동이와 대포는 남방큰돌고래로 현재 제주 인근 해상에 120여 마리만 살고 있는 국제멸종위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