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혼술·혼밥 전용코너 별도 마련 HMR·프리미엄 도시락 등 상품 강화 냉동식품·축산품도 소용량 포장 판매 상권 특성 반영한 차별화 전략 추구도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3호점.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온 ‘싱글족’ 백모(33ㆍ여) 씨의 장바구니에는 소포장 상품인 ‘한끼’ 사과, 아보카도, 돼지고기와 프리미엄 떡갈비 도시락 등이 담겨져 있었다. 백 씨는 “매번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자니 건강에 해롭고, 대형마트에서 재료를 사면 남아서 버리게 된다”며 “반면 롯데슈퍼에서는 소포장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도시락, 롤, 초밥 등 한끼 식사를 모두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했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1인가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점 규제로 성장이 둔화된 롯데슈퍼ㆍGS수퍼마켓ㆍ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SSM ‘빅3’는 싱글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SSM은 이들 1~2인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내놓고, 번거로운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간편식을 확대하며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상권 특성을 반영한 매장을 각각의 브랜드로 구별해 운영하고 있다. 각 매장은 1인가구에 최적화된 식품을 내놓고 있다. 우선 고급형 매장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는 ‘혼밥ㆍ혼술’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식사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파우치타입의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프리미엄 도시락ㆍ롤ㆍ삼각김밥ㆍ샌드위치 등 회사원 및 솔로족을 위한 맞춤 상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도 운영 중이다. 일반 상품보다 중량을 60~90%가량 줄인 식품을 농산ㆍ수산ㆍ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ㆍ양파ㆍ버섯 등의 식재료에서부터 아스파라거스ㆍ미니양배추ㆍ루꼴라 등 특수 채소까지. 중량은 100~200g이다. 다양한 제철 과일도 중량을 150~260g으로 낮췄을 뿐 아니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60~100g단위로 포장해 판매한다.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프리지아도 소포장 제품으로 승부한다. 소용량 냉동 수산ㆍ축산품과 원물 재료를 요리하기 편하게 썰어 급속 냉동 처리한 과일ㆍ채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소용량 상품의 비중이 전체 상품의 64%를 차지한다. 또 냉동식품 중 RTC(Ready To Cook), RTH(Ready To Heat), RTE(Ready To Eat) 제품의 구성이 52.6%다. 소용량 주류 또한 20여종이 있다. 이외에도 신선 균일가 매장 ‘마켓999’에서는 편의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500여가지의 소포장 과일과 채소ㆍ수산ㆍ축산 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도 ‘혼밥ㆍ혼술 전용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싱글족들이 많이 찾는 HMR 상품을 한곳에 모아 진열했다. 농산ㆍ수산ㆍ축산 코너에 ‘1~2인 가족 소용량 추천 상품’도 별도로 진열돼 있다. 특히 송파위례점은 끓이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되는 RTC 상품이나 조각 과일ㆍ착즙주스ㆍ손질채소 등을 판매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권 특성에 따라 프리미엄ㆍ신선 중심ㆍ일반 등 매장을 다섯 종류로 나눠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중 1~2인가구 및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에 자리잡은 ‘편의 중심 매장’은 소포장 제품과 RTE의 특색을 강화했다. 광화문ㆍ학동ㆍ논현 등과 같이 유동성이 높은 곳에 위치한 ‘편의 강화 매장’은 일반 편의점 수준으로 도시락과 RTE 상품의 구색을 늘렸다. 또 해당 점포에 전자레인지를 비치해 점포의 차별화를 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 편의형 상권을 중심으로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보다 고객과 더 인접한 곳에 위치한 슈퍼마켓의 특성을 고려해 각 상권에 따라 구색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