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스스로 SNS 운영하는 사람은 ‘옵션 열기’ 그냥 둘리 없다” -JTBC “‘옵션 열기’ 댓글 중에 상당수는 의도를 가진 조직적인 댓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옵션 열기 문재앙 하는 꼬라지봐라…우리한테 별로 믿음도 안 가는 빨갱이 족속”
“옵션 열기 북핵이 전국민의 생명을 풍전등화 위험으로 가고있는데 문씨는 레드라인 안넘었다고 북한두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 씨가 8일 아침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된다”며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포함된 댓글들을 전날에 이어 증거로 제시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어제 종편에서 댓글 알바가 아니다. 이런 물타기가 나왔다. 그런 분들에게 조언하겠다. 잘 모르면 참전말라”고 했다.
김 씨는 “네이버 기사에 댓글 창에는 ‘댓글모음’이라는 메뉴가 있다. 상단에 글 내용을 카피할 때 마우스로 글만 긁는게 아니라 윗부분에 ‘댓글모음’ 메뉴도 긁는다”며 “‘댓글모음’ 바로 옆에 화살표 모양 꺾쇠가 있다. 이 꺾쇠 부분까지 카피하고 그걸 붙여쓰기 하면 꺾쇠 부분에 ‘옵션 열기’라는 숨은 텍스트가 있다. 그 꺾쇠에 태그가 숨어 있는 것이다”고 했다.
김 씨는 “네이버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태그의 목적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크린 리더라는 게 있다. 스크린 리더가 꺾쇠를 읽을 때 해당 텍스트가 문구로 나오는 것이다. 일반인은 볼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가 댓글 달고 자기 글을 복사해서 댓글 달 때 나오는데 여기서 생각해보자. 자기가 댓글 쓰고 자기 글을 긁어서 복사할 일이 있나. 일반 유저에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씨는 ”스스로 SNS를 운영하는 사람은 ‘옵션 열기’ 같은 문구가 맨 앞에 있으면 그냥 둘 리가 없다. 여론 조작용으로 할당량만 하는 사람들이 쓴 것이다. (어제) 방송하자마자 ‘옵션 열기’가 붙어 있는 수많은 댓글들이 신속하게 삭제됐다. 제가 확인한 것만 해도 몇 백 건이 넘는다. 그런데 단순 실수다? 말도 안 된다. 댓글뿐만 아니라 아이디까지 없앴다”고 했다.
김 씨는 전날 같은 방송에서 해쉬태그 ‘미투’ 운동에 대해 설명하며 ‘옵션 열기’ 이야기를 처음 꺼냈다. 방송 이후 네이버와 다음 등 실시간 검색어에 종일 ‘옵션 열기’가 순위권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옵션 열기’ 단어가 포함된 댓글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적대적인 내용으로 자유한국당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에 우호적인 내용들이었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내용도 대부분 이었다. 방송 직후 관련 댓글들이 급속하게 사라지는 정황 역시 드러났다.
이후 JTBC 뉴스룸은 ‘옵션 열기’에 대해 “댓글 부대하고 상관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옵션 열기 댓글 중에 상당수는 의도를 가진 조직적인 댓글일 수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김 씨가 지적한 댓글부대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씨는 2012년 대선 기간에 윤정훈 목사가 운영하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의혹을 밝혀냈다. 김 씨가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실체를 드러낸 ‘십알단’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홍보하는 불법 선거운동 조직이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과 윤정훈 목사 사이의 통화내역, 국정원의 자금지원 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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