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오르고 대출금리 떨어지고 선반영 등 금리산정 기준·시기 달라 변동형 주담대, 내달 추가인상 가능성 예금 금리는 올랐고, 대출 금리는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얌체 장사’를 할거란 우려와 달리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산정의 ‘기준’과 ‘시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후 시중 은행의 예금, 적금 금리도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18개 적금과 11개 정기예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6일부터 0.3%포인트 가량 예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대표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을 기간에 따라 0.1~0.3%포인트까지 올렸다.
씨티은행도 이번주 중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다음해 1월 2일까지 이벤트성으로 예금과 적금 금리를 0.15~0.2%포인트까지 올린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한시적인 조치지만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출 금리는 떨어졌다. 지난 4일을 기준으로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7~0.0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상당이 내려갔다.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 금리가 천천히 인상되고 대출 금리는 빠르게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진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로 마진을 더 챙겨 금리 인상기를 호재로 받아들인다.
최근 예대금리차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금리 산정의 기준과 시기가 달라서다.
예금과 적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산정 기준이 된다.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후 바로 예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혼합형 대출금리는 보통 금융채 5년물이 기준이 된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시사하자, 시장에서는 바로 금융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한 움직임이다. 지난달까지 5년 만기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번달 들어서는 금리가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초 2.61%였던 금리가 2.5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혼합형 대출금리는 매주 산정해 주초에 공표한다. 자연히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점만 반영한 대출 금리는 그 전 주보다 내려갔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아직 변화 없지만 오는 16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매달 15일 은행연합회가 집계해 발표하는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16일 정한다. 이 코픽스 금리는 예금, 적금이나 금융채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드는 비용을 감안해 정하기 때문에 오는 15일 발표분도 지난달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한 주담대 금리는 오는 16일 지난달보다 소폭 인상된 수치로 발표될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