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평가 결과 13% 수익 그쳐 시장수익 18.6%에 훨씬 못미쳐
코스닥지수가 올 4분기 들어 약 19%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대량으로 보유한 코스닥 종목들의 지분평가액은 약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한 대표 바이오주를 많이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3분기말 기준 지분 5% 이상 대량보유 주식 130개 종목 중 코스닥 상장 35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분가치를 평가한 결과, 9월 말 8709억원이었던 지분평가액은 현재(5일 종가기준)까지 지분변동이 없을 경우 9840억원으로 13%(1131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말 이후 지분변동공시가 나온 사람인에이치알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8.6% 상승해 국민연금의 대량보유종목 지분 증가율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기간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모두투어(41.7%)를 비롯, 서부티엔디(40.0%), 이노와이어리스(36.8%), 다원시스(28.4%), 나스미디어(26.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지분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씨제이오쇼핑(281억원)과 리노공업(164억원), 나스미디어(160억원) 등이었다.
반면 이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것은 ISC(-24.4%), 디엔에프(-18.9%), AP시스템(-12.9%) 등 9개 종목이었다. 이들 중에선 ISC의 평가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34억원)했고 디엔에프(-28억원), 에이피시스템(-26억원)도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35개 종목 중 하락종목은 10개로 28.6%를 차지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지분공시제도’에 따르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1% 이상 변동시 변동일로부터 5일 이내에 공시를 해야한다.
지분이 10% 이상이면 보유주식수가 1주라도 변동이 있을 경우 5일 이내 공시를 해야한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코스닥 종목들의 평가가치 추정액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한 것은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 35개 대량보유 종목 가운데서도 바이오주 혹은 의료기기 업종으로 꼽힐 수 있는 종목은 약국 조제장비 생산 판매 업체인 제이브이엠,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체인 대봉엘에스 정도뿐이다.
코스닥지수는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주의 급격한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바이오 종목이었고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4분기 들어 무려 32.4% 급등했다.
바이오주는 보통 주가수익비율(PER) 등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지표가 높아 국민연금이 코스닥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스닥 바이오주를 장바구니에 담기엔 선뜻 손이 가기 어려웠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코스닥에 대한 투자 확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 담당부서가 관심을 두고는 있겠지만 바이오주 등에 대한 투자는 사전에 알려질 수 없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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