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헤럴드경제가 선보이는 리스트형 기사 'WOW리스트'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드라마가 봇물이다. TOP3는 과연? ▶3위=‘끝없는 사랑’ 황정음, “국무총리가 내 아빠였다고?”=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은 대개 그렇다. 당사자는 몰라도, 주변인물은 다 안다. 시청자가 아는 경우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뜬금포’였다.
할 말 못하는 시대에 할 말은 해야겠다며 겁없이 세상에 나팔을 분다. 특별보호대상으로 소년원까지 다녀왔고,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따내 법대까지 입학했다. 그러자 갑자기 여배우가 된다. 엄마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복수로 삶을 버틴 여자의 성공시대인 줄 알았더니, 돌연 ‘출생의 비밀’이 등장했다. 아버지는 5공화국 시절의 국무총리. 혼외정사가 낳은 비운의 딸이었다. 복수녀의 최종꿈은 법무장관이라는데, 이 거창한 스토리를 어찌 풀어갈 것인지. 엄마의 죽음은 국무총리 부인의 지시인가요?
▶ 2위=‘호텔킹’ 이동욱, “내 엄마를 검찰에 고발하다니…”=아들(이동욱 분)은 ‘한국의 패리스힐튼’ 격인 호텔상속녀(이다해 분)를 사랑했고, 엄마(김해숙 분)은 상속녀의 호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함정을 팠다. 아들은 영민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호텔을 지켜주기 위해 온갖 능력을 총동원했다. 덜미를 잡았다. 의도적인 계략을 알아챈 뒤 대가를 치르게 한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아들은 엄마를 검찰에 고발한다. 아, 그런데, 이제야 밝혀진다. 무심히 떨어진 사진 한 장에서 발견한 ‘출생의 비밀’. 그 아줌마가 내 엄마였다니. “말도 안돼!” 망연자실한 이동욱의 눈빛만 둥둥 떠다녔다. 사랑하는 한국의 패리스 힐튼은, 왜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나.
▶ 1위=‘트라이앵글’ 김재중, “아임 유어 브라더(I’m your brother)”=애초에 출생의 비밀을 안고 시작한 드라마다. 어린시절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각자의 삶을 살다 다시 만나게 된다. 그 과정이 길고 지루했으나, 최근 ‘트라이앵글’은 ‘출비’ 밝히기에 한창이다. 삼형제의 둘째 영달(김재중 분) ‘형제의 진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최면요법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간 영달은 큰 형 동수(김범수 분)의 존재를 알게 됐다. 연일 레이저가 발사되는 김재중의 눈에 핏대가 섰다. 그토록 기다렸던 한 마디, “형”이라는 대사에 시청자들의 체증도 싹 내려갔다. 막내 양하(임시완)의 존재를 알게되는 것도 조만간인데, ‘복수의 늪’은 깊다. 큰 형은 동생들을 마침내 다 찾아간다. 복수의 대상이 결국 친동생(양하)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니, 형제의 비극은 절정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시청률은 저조해도 아이돌의 소녀팬들은 이 대사가 나올 날만을 기다린다. “아임 유어 브라더(I’m your brother).”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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